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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식 보유 비중 한 달 새 40%p↓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은행이 이달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BofA 마이크 하트넷 전략가가 주도한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까지 1주일동안 진행됐으며 총 운용 자산이 4770억달러(약 692조6000억원)에 달하는 국제 펀드매니저 171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지난달 운용 자산 가운데 공학계산 미국 주식 보유 비율을 시장 표준(벤치마크) 대비 17% '비중확대(Overweight)'로 설정했다. 이들은 이달 조사에서 미국 주식 비율을 벤치마크 대비 23% '비중축소(Underweight)'로 변경했다. 결과적으로 한 달 새 미국 주식 보유 비율이 40%p 감소한 셈이다. 투자 비중이 한 달 만에 40%p 줄어드는 상황은 해당 조사가 시작된 후 최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 한도조회 대 낙폭이다. 펀드 매니저들의 미국 주식 보유 비율은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하트넷은 이번 낙폭에 대해 최근 급상승한 증시가 급격히 조정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달 19일 고점을 찍은 뒤 18일 기준으로 고점 대비 약 9% 하락했다.
하트넷은 펀 은행 대출상담 드매니저들이 미국 주식에서 뺀 돈을 채권이 아닌 현금으로 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비중은 지난달 3.5%에서 이달 4.1%로 늘었으나 경기 침체 우려가 가득했던 2022년 10월(6%)에 비해서는 낮았다.
그러나 하트넷은 시장의 투자 심리가 아직은 다시 저가 매수에 뛰어들 수준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BofA 설문에서 응 저소득층 혜택 답자의 55%는 현재 시장의 최대 위기가 "무역 전쟁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의 투자 심리 위축 규모는 월간 기준으로 코로나19 위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美 성장 전망치도 0.4%p↓
BofA의 엘리야스 갈루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 증시에 대해 "연초만 해도 펀드매니저들은 모 울산 개인돈 두 강세를 전망했으나 겨울이 마무리되는 지금은 확실히 약세로 돌아섰다"면서 "미국에 대한 낙관론이 많이 사라졌다는 게 큰 변화"라고 말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미국 피치는 18일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12월 보고서(2.1%) 보다 낮춰 1.7%로 수정했다. 2026년 전망치도 1.7%에서 1.5%로 떨어졌다. 피치는 "미국의 새 정부가 시작한 글로벌 무역전쟁이 미국과 세계의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미국의 물가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지연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금융그룹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6일 투자자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가 당분간 소폭 오를 수 있지만 "여러 악재"가 해소되거나,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전까지 새 고점에 이를 만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주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0일 오전 3시에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며 이번에도 동결이 유력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