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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취수원을 낙동강 최상류인 안동댐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두고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1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낙동강유역 물관리위원회 정책분과 소위원회는 이날 대구경북디자인센터 회의실에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변경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지만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날 낙동강네트워크 등 6곳은 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경안을 규탄했다. 이들은 회의장에 진입해 반대 주장을 이 9등급사금융대출 어갔고, 결국 회의는 진행되지 못했다. 회의에는 민간위원 9명이 참석했다. 낙동강유역 물관리위 정책분과는 지난달 19일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내용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했다.
환경단체는 이 사업이 비경제적이며 형평성, 실효성 면에서도 전혀 유효하지 않은 만큼 ‘국가사업’이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맑은물 하이웨 전세금 복비 이 사업은)대구의 취수원을 옮긴다는 것을 넘어 식수원으로서의 낙동강을 포기하는 선언”이라면서 “낙동강이 취수원으로서 더이상 기능을 할 수 없을 지경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낙동강네트워크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6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 회의장에서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의 부동산담보대출금리 물관리위원회 안건 상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시민단체는 안동댐이 이미 영풍석포제련소에 의해 카드뮴·비소·납·아연 등의 중금속으로 오염된 만큼, 식수원으로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또한 약 110㎞나 떨어진 곳에서 강물을 끌어오기 위해 관로공사 등으로 수조원의 외환은행 정기예금 혈세를 쓰겠다는 것도 논리에 맞지 않다는 시각을 보인다.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은 안동댐 직하류에서 취수한 물을 문산·매곡 정수장까지 옮기기 위해 총 연장 110㎞의 도수관을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산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 사업은 비용 대 편익(B/C)값이 0.57로 경제성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 이자계산기당초 대구시는 도수관을 뚫어 하루 63만t의 식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낙동강 상류지역 물 이용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를 감안해 일 취수량을 46만t으로 조정했다.
현재 대구시는 수성구 등 일부 지역의 취수원인 운문댐 취수량을 제외하고 55만t을 낙동강에서 확보하고 있다. 이에 취수원 변경 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9~10t의 물은 금호강 등 강변여과수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시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확정될 경우 약 10억원을 들여 강변여과수 활용 등 가능성을 살피는 용역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취수 지점인 안동 지역에 대한 상생협력 지원과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내용을 담은 ‘낙동강유역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낙동강 본류의 수질을 개선하는 방안도 살피고 있다. 대표적으로 성서산업단지를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물을 정화하는 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등의 방식이다.
한편 낙동강유역 물관리위원회 정책분과 소위원회는 조만간 다시 회의를 열고 통합물관리방안 변경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국 시·도 지사와 유관기관장, 민간위원 등 40명이 참여하는 전체 위원회 의결 절차까지 마치면 국가사업으로 확정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에 (국가사업으로 확정되기 위한)모든 절차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활용 중인 부산 등 지역민들을 위해서 낙동강 수질 개선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2022년 7월 취임 이후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물을 끌어오는 기존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중단했다. 대구시와 경북 안동시, 환경부는 지난해 7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