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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로 저임금 노동자 일자리 35,000개 사라져
보험업계 손실액 44조 돌파, DB손해보험도 최대 5~600억 손실 예상
간접 비용 포함 산불 피해액, 약 365조 원 추산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 확장이 물 부족 일으킨다는 지적도











◆ 홍종호> 기후의 눈으로 경제를 읽다. CBS 기후로운 경제 생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수협은행 . 한 주 동안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기후 현안 전해드리는 주간 기후 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도 CBS 경제부 최서윤 기자 나와 계세요. 안녕하세요.

◇ 최서윤> 네 안녕하세요. 오늘은 두 가지 소식 준비했습니다. 먼저 첫 번째 소식이에요. LA 산불, AI 책임인가?
◆ 홍종호> 네, LA 산불 사건 한국은행기준금리인상 이 워낙 큰 사안이라 지난주에도 다뤘었는데 아직 불이 안 꺼졌어요.
◇ 최서윤> 그렇습니다. 피해 규모는 어마어마하게 커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약 40년 내 최대 규모 화재라고 하잖아요. 이번 산불로 발생한 사망자가 27명에 달하고요. 만 3,600여 곳의 건물이 파괴됐다고 합니다.
건물이 파괴되면서 지금 수만 명 국가장학재단 의 저임금 노동자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런 분석도 나왔어요. UCLA 정치정책연구소에서 발표한 건데요. 이번 산불로 정원 관리사, 가사 관리사, 집이나 건물의 청소 노동자, 세차 노동자 등 3만 5천여 개의 일자리들이 영구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직장 자체가 불에 타버렸으니까요.
미국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 분석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한 보험 부평부동산중개업소 업계 손실액이 지금까지 3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4조 원에 달한다고 보고 있고요. 피해액이 400억 달러까지도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중에 우리나라 업체가 있어서 주목되고 있어요. DB손해보험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진출해서 주택 보험 같은 상품을 판매했었다고 해요. 이번 화재로 인해서 최대 500억에서 600억 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할 여성창업지원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간접 비용을 모두 포함한 이번 산불 피해액이 약 2,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65조 원으로 추산이 되고 있습니다.



◆ 홍종호> 참 무서울 정도인 게 지난주 우리 얘기할 때 100조 원이 넘을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현재까지 나온 수치가 365조 원, 어마어마하네요.
◇ 최서윤> 맞습니다. 365조 원이면 우리나라 1년 예산의 절반 가량이 이번 피해로 발생을 한 거예요. 산불 진화가 늦어지면서 피해 규모가 커지다 보니 그 원인과 책임 공방 이어지는 얘기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잖아요. 일단 물이 부족했었다는 것은 팩트예요. 당장 소화전이 말라 있었다.
◆ 홍종호> 정치적 공방도 있었죠.
◇ 최서윤> 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정책 때문이다, 저수지가 다 말라버려서 그 물 정책 때문이었다, 이렇게도 얘기를 했고요. 도시화 인구가 너무 집중되면서 도시 계획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도 전해 드렸는데요. 거기에 또 인공지능 개발 경쟁도 물 부족 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어서 짧게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인공지능 개발을 하다 보면 AI가 전력 먹는 하마라고 하잖아요. 전력이 어마어마하게 소비되기 때문에요. 데이터센터가 엄청 많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센터가 서버를 냉각하는 과정에서 전기만 많이 쓰는 게 아니라 물도 굉장히 많이 쓴다고 해요. 정치인들이 이 부분을 지적하고 나서기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원 3명이 지난주에만 4건의 AI 관련해서 데이터센터를 규제하는 법안을 발의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 홍종호> 네. 캘리포니아주 자체가 실리콘밸리도 있고 AI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곳이어서 결국 이런 데이터센터의 무한 확장이 캘리포니아 산불, 즉 물 부족으로 인해서 이 문제를 더 키웠다. 이런 연관성에 대한 이야기를 지적하고 있는 거군요.
◇ 최서윤> 네. 산불과 완전히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비는 해야 하는 것 같아요. AI 개발 경쟁이 가속화하고 데이터센터가 계속 지어지다 보면 물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잖아요.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화두를 던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발의한 법안을 소개해 드리면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 기준과 책임을 명확히 하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물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속 가능한 양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 책임성을 강화하는 법안을 낸 거예요.
민주당 소속의 레베카 바우어 카한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보면 데이터센터가 사용한 에너지의 양과 에너지 효율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고요. 민주당 소속 스티브 파딜라 상원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물과 전기의 지속 가능한 양의 기준을 제시하고 기준을 맞출 경우 세액 공제를 해준다든지 등의 인센티브를 담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물보다는 전기에 관한 내용이 책임성 강화 측면에서 더 많기는 해요.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 전기 비용이 올라갈 것이고 이 비용이 주민들에게 전가돼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권고하는 법안도 있었습니다.



◆ 홍종호> 캘리포니아 남부는 상습적인 물 부족 지역이에요. 다른 주에서 물도 늘 끌어오고 하거든요. 이번에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물 부족이었고 불똥이 AI까지 번지게 되는 상황 같네요.
◇ 최서윤> 물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일만 남은 상황이에요. 이 문제를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한 게 인상적인데, 아직 빅테크들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미 연방 정부 차원에서 보면 바이든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만 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센터 건립에 앞장서고 있거든요. 미국 행정부가 AI 산업에 국가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잖아요. 1월 14일에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했어요. 빅테크들이 로비한 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서명한 행정명령 내용을 보면 미국 국방부랑 에너지부가 갖고 있는 연방 정부 부지를 기업에 임대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요. 이 부지 이용을 해서 미국 AI 산업이 AI 모델을 강력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예요.



◇ 최서윤> 환경단체뿐만 아니라 민주당 일각에서도 여기에 대해서 주의를 많이 주고 있어요. 환경 기준을 고려해야 하고 사용한 전력은 친환경 전원으로 생산한 전기로 써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방송이 나갈 때쯤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잖아요. 이런 규정이 지켜질지 의구심이 있고요. 또 행정명령에 물 소비에 관한 대응책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새 행정부에서 이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 홍종호> 제가 사회과학 연구자로서도 올해 캘리포니아를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캘리포니아는 농업용수와 환경 용수가 부족하다고 하면 주민들이 환경용수에 공급을 해줘야 한다고 할 정도로 생태에 대한 의식이 굉장히 높은 지역이에요. 이번 화재 사건을 보면서 앞으로 환경과 AI를 발전시켜야 하는 것 사이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굉장히 주목되는 주입니다. 게다가 미국의 모든 산업을 집중시키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트럼프의 정책들이 앞으로 생태와 기후와 물과 어떻게 연계될지 주목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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